정부가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유통업계는 5일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올해 처음 실시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홍보 효과로 지난 1∼4일 많은 고객이 몰리며 매출이 증가하자 정례화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준비기간이 짧아 참여업체가 적은데도 많은 고객이 와서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 더 오랜 시간 준비를 한다면 참여율도 확대되고 세일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효과로 지난 1∼4일 백화점 매출은 20% 안팎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현대백화점 19.2%, 신세계백화점 35.3% 각각 신장했다.
이마트의 경우 1∼4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신장했다.
행사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원조격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비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매출을 보면 소비심리를 움직였다는 측면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행사가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 유통업계로서는 반가운 입장이 됐다"며 "소비자들은 1년에 5차례나 있는 백화점 세일 행사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지만 '블랙프라이데이'라는 간판에는 기대감을 갖고 백화점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국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미국이나 홍콩에서처럼 이름난 대규모 세일 행사로 자리잡는다면 소비 진작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달리 국내에선 정부 주도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이라든지 이런 것은 유통업계가 완급을 조정하며 결정해야 할 부분인데 정부에서 주도한다는 자체가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며 "제조업체에게는 가격을 낮추라는 우회적인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례화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소비가 침체될 때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카드로 꺼낸다면 행사 취지를 퇴색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남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 블랙프라이데이 정례화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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