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한 이후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서방 지도자를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시리아 공습 문제를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프랑스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 지도부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고자 노력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프랑스는 내전 기간 전쟁 범죄를 저지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아사드 축출에 반대하면서 그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중서부 도시 홈스를 공습하면서 서방과 시리아 사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공습 지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아닌 반군의 장악 지역이라면서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구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엔 총회에 참석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공격 목표는 IS와 알누스라(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등을 포함한 테러 조직"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 20여 차례 전투기를 출격시켜 IS의 작전본부와 탄약고, 중서부 하마 근처의 지휘부, 서부 홈스 인근의 폭발물 생산 공장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시리아 내 IS 공습에 나선 프랑스는 러시아가 말대로 행동하라고 요구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누가 공습하든지 IS를 겨냥해야지 다른 단체를 목표로 삼아선 안 된다"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시리아 공습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지만, 충돌을 피하고자 서로 공습 정보를 알리고 있다.
독일 정부도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단독으로 직접 군사작전을 하지 말고 정치적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공습 중단을 주장했다.
미국이 주도한 IS 격퇴전 연합국들은 이날 "우리(프랑스, 독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영국, 미국)는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반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와 싸움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시리아 사태를 놓고 첫 긴급 군사회담을 열어 시리아 내 전투기 우발 충돌사태를 막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이날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서는 올랑드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여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체결된 민스크 협정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지난 2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 등의 평화안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러시아-프랑스 정상 시리아 공습 갈등 속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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