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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 강조하던 北, 올해는 中에 '달랑 두 줄' 축전

<앵커>

어제(1일)가 중국의 국경절이었는데 북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단 두 줄짜리 축전만 보냈다고 합니다. 당 창건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중국을 초청했다는 얘기도 아직 없습니다. 북중관계가 썰렁하다 못해 얼어붙기 일보 직전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이 되면 북한은 이른바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장문의 축전을 해마다 중국에 보냈습니다.

[2013년 中 국경절 축전 :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강화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은 우리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입니다.]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라는 표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형제적 중국 인민'과 같은 찬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올해 中 국경절 축전 :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6돌에 즈음하여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딱 두 문장, 밋밋한 축하 메시지가 전부입니다.

'조중 친선'이나 '형제적 인민'처럼 혈맹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는 일절 쓰지 않았습니다.

 냉랭한 북중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은 오는 10일 북한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도 아직 공식 초청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미 동안에 북핵 불용과 추가 도발 에 대한 강한 불만, 이런 것들이 표출된 바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불만의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당 창건일에는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나 쿠바 등 전통적인 친북 국가들도 고위급 인사를 보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월 10일, 북한이 선보일 사상 최대의 열병식은 국내용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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