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인터넷 통제를 위해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의 정부 사이트 해킹이 잇따르고 있다.
2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이 알려지고 나서 지난달 30일 정보통신기술부의 홈페이지가 마비된 데 이어, 1일에는 홈페이지가 마비된 정부 및 정부 관련 기관이 6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된 정부 기관은 총리실, 군 본부, 보안작전사령부, 국방부상무차관실, 통신 공기업인 CAT 및 TOT 등이다.
이번 해킹은 정부의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 도입 계획에 반발해 일부 네티즌들이 정부 홈페이지 공격을 경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네티즌들은 특히 마비됐던 정부 인터넷 사이트들이 복구되자 추가 해킹을 경고했다.
이번 해킹은 내각이 지난달 초 부적절한 인터넷 웹사이트와 정보 흐름을 통제하겠다며 정보통신기술부에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인터넷 게이트웨이는 컴퓨터나 내부망을 하나의 인터넷에 접속하는 장치로, 이를 단일화하면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정보 흐름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용이해진다.
네티즌들은 단일 게이트웨이는 '거대한 방화벽'과 같다며, 인터넷 상의 정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자유 옹호 시민단체인 '타이네티즌네트워크'는 정부 홈페이지 공격은 전자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부당한 언론 자유 탄압에 대한 비폭력적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정부 인터넷 홈페이지가 잇달아 공격당하자 해킹 범인들을 색출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 대변인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하면 컴퓨터범죄법에 따라 최고 15년 형, 30만 바트(약 1천만 원)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해킹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파문이 확산하자 정보통신기술부 등 관련 부처 당국자들이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 도입은 타당성을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단일 게이트웨이 도입을 강행하는 데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태국은 정부가 단일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운영하다, 2006년부터 운영권을 민간에 이양해 현재 10개 민간 기업들이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운영중이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고 나서 군정 당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정보를 감시하거나 언론을 통제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태국은 인구 6천700만여 명 중 3천500만여 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인터넷 통제 추진에 정부 사이트 해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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