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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생일맞은 미 과학자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전이지방 퇴출' 일리노이대학 커메로 교수 "다음 연구과제는 알츠하이머"

전이지방(trans fat)의 위험성을 알리고 미국인의 식탁에서 인공 전이지방을 퇴출하는데 평생을 바친 프레드 커메로 박사가 오는 4일(현지시간) 101번째 생일을 맞는다.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 겸임교수로, 오늘도 대학 연구실에서 '음식물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추적 중인 커메로 박사는 101번째 생일에 받고 싶은 유일한 선물로 '연구비 지원'을 꼽았다.

커메로 박사는 생일을 앞두고 친구와 동료들에게 쓴 편지에서 "일리노이대학 내 '번사이즈 연구소'를 통한 기금 지원이 오는 15일로 만료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새로운 연구 기획안에 대한 지원금을 받을 때까지 연 25만 달러(약 3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후원을 당부했다.

1914년생 커메로 박사는 미국 생화학 연구의 선구자로, 지난 60여년간 인공 전이지방과 심장질환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1950년대 중반,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의 동맥에 가공식품의 일반적 첨가물인 전이지방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전이지방이 시장에 나온 1911년부터 미국인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늘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로 이 성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커메로 박사가 발표한 논문은 약 500편.

그의 끈질긴 노력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은 2006년 가공식품 성분 목록에 전이지방 함량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했고, 식품업체들은 사용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커메로 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이지방이 국민 건강을 해친다"며 2009년 FDA에 "금지 첨가물로 지정해 줄 것"을 청원했고, 답이 없자 2013년 FDA와 연방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FDA는 2013년 11월 FDA는 전이지방 퇴출 방침을 시사했으며, 지난 6월 이 성분을 안전식품 목록(GRAS)에서 제외하고 모든 식품업체에 "2018년 6월 전에 전이지방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커메로 박사는 전이지방 퇴출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알츠하이머'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알츠하이머도 음식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커메로 박사는 이번 편지에서 "곧 미 국립의료원(NIH)에 연구기금 지원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대상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지원금은 내년 7월이나 돼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균형잡힌 식사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장수와 건강의 비결"이라며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의 좌우명을 인용,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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