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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야당, 정부개혁안 무산시키려 8천500만개 수정안 제출

이탈리아 야당이 상원 폐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정부의 헌법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막으려고 8천500만 건의 수정안을 이탈리아 상원에 제출했으나 상원 의장이 비정상적이라며 접수를 거부한 일이 발생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에트로 그라소 상원의장은 29일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야당인 북부리그 소속 로베르토 칼데로리 상원의원이 컴퓨터를 이용해 생성한 8천500만 건의 법률 수정안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그라소 의장은 "의사일정을 고려할 때 회의 진행을 끝없이 지연시킬 수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숫자의 수정안을 모두 검토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이 수정안들의 접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칼데로리 상원의원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정안에 포함된 문장의 구두점이나 개인들의 청원 편지를 바꾸는 방식으로 8천500여 개의 수정안을 만들어 제출했다.

이탈리아 상원에는 칼데로리 의원의 수정안 이외에도 38만 3천500개의 수정안이 이미 접수된 상태라고 안사는 설명했다.

그라소 의장의 이런 결정에 대해 북부리그와 오성운동 등 야당은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즉각 반발했지만, 집권당인 민주당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의 헌법개정안은 이탈리아 상원 폐지 등을 통해 악명높은 이탈리아 정치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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