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국빈방문한 미국에서 위상을 강화했지만 미국 대중으로부터는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보즈웨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는 "시 주석 입장에서 이번 방문이 미국 국민보다 중국 내 시청자를 위한 쇼에 가깝다"며 "시 주석이 미국 내 사업가들을 다룰 능력과 자신감이 있는 지도자이자 유엔 내 세계적 지도자로 보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 교수는 "(세계 시청자들은) 시 주석이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리 브라운 호주 시드니대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미국 내 시 주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방문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소장은 "모든 것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매우 세심한 각본에 따라 이뤄진 것 같다"며 "중국의 변화와 역동성, 국제무대 등극은 우리 시대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이지만, 중국 지도자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상당히 주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오쑤이성 미국 덴버대 미중협력센터 소장은 시 주석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상당히 적었다며 "시 주석이 프란시스코 교황 과 겹치는 안 좋은 시기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자오 소장은 다만,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이 어떻게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많은 성과를 얻었는지를 상당히 강조했다"며 "이런 면에서 시 주석이 강하고 영향력 있으며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 이미지 구축이라는 목적을 대체로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 주석이 유엔 연설에서 밝힌 중국 주도의 '남남협력(개도국간 협력) 지원기금' 설립 등과 관련한 논평에서 "세계의 발전이 부상하는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것을 중국이 제출한 조치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첫 국빈방미서 미국 대중 호응은 못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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