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를 상대로 값싼 공예품을 금괴로 속여 팔려 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구리와 아연으로 만든 3천 원짜리 공예품을 수억원대의 금괴로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중국인 사 모(4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8월 대전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화교 왕 모(52)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같은 성씨라며 친분을 쌓고서 왕 씨에게 "건설 현장에서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금괴와 금불상을 발견했다"고 속였습니다.
120g짜리 금괴 120개, 520g 상당의 금불상 6개를 시세보다 싼 2억4천만 원에 팔겠다고 꼬드겼습니다.
하지만 이 금괴와 금불상은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진 3천 원 상당의 값싼 공예품이었습니다.
이들은 또 왕 씨에게 30만 원 상당의 진짜 금 조각을 선물로 주면서 감정을 해보도록 해 신뢰를 얻으려 했습니다.
또 금괴와 금불상과 함께 발견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거짓 유서도 보여줬습니다.
유서는 '국민당과 공산당이 전쟁하던 때 한국으로 넘어왔는데,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금괴와 금불상을 항아리에 넣어두니 발견하면 좋은 일에 써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부산서 똑같은 수법을 사용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힌 사실을 알고 있었던 왕 씨는 현금이 없다며 거래 일을 미루며 시간을 벌었고, 결국 사 씨 일당은 21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 씨 등은 관광비자를 이용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국제 택배로 중국서 이 공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나라서 활동하는 화교 상인회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서 잡힌 일당과 사 씨 등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3천 원짜리 공예품이 억대 금괴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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