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 활동가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홍콩 내 민주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마틴 리(李柱銘) 전 홍콩민주당 주석(77)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홍콩에 관한 약속 이행을 상기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고 홍콩 언론이 23일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 전 주석은 "중국이 홍콩 내 민주화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시 주석과 한 어떤 합의도 같은 똑같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오바마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 전 주석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조슈아 웡(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학생단체) 위원장은 중국 당국이 본토와 홍콩 간 차이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악에는 2047년 이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일국일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중국과 영국이 1984년 체결한 연합성명에 따라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됐으며 2047년까지 50년간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고도의 자치와 집행권(행정권)을 보장받고 있다.
웡 위원장은 또한 학생 시위를 주도하기 시작한 이후 전화가 도청됐다며 컴퓨터 해킹으로 학민사조 회원 200명의 명단이 공개돼 이들 중 90%가 본토와 마카오 방문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親)중국 성향 매체가 자신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거나 미국 군사 훈련을 받았다고 비판하는 등 근거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전 주석과 웡 위원장, 베니 타이(戴耀延·50)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 대표는 국제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24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홍콩 활동가들 "오바마, 시진핑과 홍콩 민주화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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