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벌써 4천 원을 넘었습니다. 올 초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금연을 목표로 세우셨던 분들, 혹시 올해도 다 끝나가는데 내년으로 미뤄야지 하고 계시진 않으신지요?
끊는 게 정 어렵다면 현재의 자녀, 혹은 미래의 자녀들을 위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구희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이 12세부터 17세 사이 자녀와 부모 3만 5천여 쌍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의 흡연 관계를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부모가 비흡연자인 자녀들의 13%가 담배를 한 번 이상 펴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모가 흡연자인 자녀들 가운데는 38%가 담배를 한 번 이상 펴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자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담배를 한 번 이상 펴볼 가능성이 3배가량 높은 겁니다.
또 부모에게 니코틴 중독이나 니코틴 금단 증상, 그리고 니코틴 내성 등을 포함하는 니코틴 의존 증상이 있을 때 자녀들의 니코틴 의존 확률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재미있는 건 통계적으로 자녀 가운데는 아들보다 딸이 부모의 흡연에 영향을 더 많이 받고 부모 가운데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자녀의 흡연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단 점입니다.
엄마가 니코틴 의존 증상을 보일 때 딸들의 니코틴 의존 가능성은 4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를 봐도 아버지만 흡연자일 때 청소년 자녀의 흡연율은 6.4%였지만, 어머니만 흡연자일 때 청소년 자녀의 흡연율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3.6%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은 9.2%라고 합니다. 영향력 측면에서 딸과 아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차이가 있단 점이 비록 흥미롭긴 하지만, 대부분이 담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인 10대 자녀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머니 아버지 구분할 것 없이 두 분 모두 금연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취재파일] 엄마의 흡연은 딸에게 가장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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