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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결론 '내년 말까지'로 미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결론 '내년 말까지'로 미뤄
개정 교육과정 논의에서 찬반 논란이 컸던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결정 시한을 내년 말로 미뤘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하면서 초등학교 한자교육과 관련해 "적정 한자 수 및 표기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자 교육은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 한자 병기 방침을 사실상 1년 뒤로 연기한 것입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할 때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한자 병기가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도 밝혀왔습니다.

교육부가 결론을 미룬 것은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여론이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글관련 시민단체와 교육단체들은 한자 병기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학습부담을 가중한다며 반발해왔습니다.

지난달 24일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가 개최한 한자교육 공청회에서는 찬반 양측이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까지 하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반대 여론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초등학생의 적정 한자를 결정하고 학교 시험에 출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교육부가 정책연구를 거쳐 초등학교 한자교육 방안을 발표하더라도 본문에 한글과 한자를 나란히 병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교육과정 개정 연구위원회는 지난 4일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제2차 공청회'에서 교과서 각주나 날개단에 한자를 수록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습니다.

또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한해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자를 교과서 각주나 날개 단에 표기하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한자를 병기하는 것보다 학습부담이 적다는 겁니다.

초등학교의 적정한자 수는 300∼600자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글단체는 각주나 날개 단에 한자를 표기하는 방식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초등학교 한자 교육을 둘러싼 논쟁은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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