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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고속철 놓고 중국-일본 '불꽃 경쟁'

동남아시아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중국의 계획에 일본이 최대 적수로 등장했다면서 양국이 고속철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펼치는 경쟁을 소개했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공동으로 동북부 국경 지대인 농카이와 동남부 산업지대인 라용을 잇는 길이 867㎞의 철도건설 계획을 승인한 뒤 최근 연내 착공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일본은 양국 간 합의를 전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직접 적극적인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방콕-치앙마이 간 635㎞의 고속철도 건설에 일본 신칸센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과 태국, 일본과 태국이 각각 추진 중인 노선이 겹치지는 않지만, 일본의 이 같은 적극적 조치는 중국과 경쟁하거나 정세를 어지럽히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중·일 간 수주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중국과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건설 계획과 관련, 자존심을 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 왔다.

조만간 수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초 고속철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중간속도의 철도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또 다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미얀마 측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에 앞서 일본 측이 지난해 3월 미얀마 정부에 78억엔 상당의 무상원조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일본이 미얀마의 제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출발해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범(泛)아시아 철도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만큼 진척은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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