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지속하던 금값이 바닥을 쳤을지도 모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8일 뉴욕 시장의 시간외 거래에서 금값은 1온스당 20달러 가량이 오른 1135 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금값이 모처럼 기세 좋게 상승한 것은 금리 인상이 보류되자 투기 세력이 환매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어서 금리가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값은 매도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연초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금값은 그동안 온스당 200달러 가까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 7월에는 그리스 부채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온스당 1천100달러 아래로 내려가 5년5개월만에 최저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재료가 지배했던 시장 국면은 끝난 만큼 금값의 시세는 전환점을 맞았으며 향후 금값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ICBC 스탠다드 뱅크의 이케미즈 유이치 도쿄 지점장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금값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재료가 모두 나온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후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값의 견조한 움직임을 예상하는 또다른 근거는 중국 주가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의 장래가 우려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세계금위원회(WGC)의 중국 지역 담당 전무이사인 롤랜드 왕은 "거친 주식 시장에 타격을 입은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을 분산 투자처로 선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금 투자의 움직임이 반영되는 상하이 금시장에서 금값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국제 시세보다 5달러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금괴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60% 이상 감소한 사실이 통계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되었습니다.
선물 시장에서 금을 매수한 사람이 현금을 결제하지 않고 현물을 받고 있는 것도 주목됩니다.
상하이 증시의 급락과 위안화 평가 절하를 전후한 시기에 상히이 금시장에서 현금이 아닌 금을 보관소에서 인출하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자기 자본을 이용한 고위험 투자를 금지한 이른바 '볼커 룰'이 적용되며, 원자재 선물 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들어오기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일본의 시장 분석가 도시마 이쓰요는 "중장기적으로 금 시장은 큰 전환점에 있다. 이제는 현물 수급이 가격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금 현물 수급에 영향이 큰 보석업계의 매입은 눌린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공급 면에서는 금의 생산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위성 탐사 등을 통해 확인된, 상업화가 가능한 금 광맥은 거의 개발된 상태고 눈에 띄는 신규 금광 계획도 거의 없다면서 이런 전망을 근거로 내년 이후에는 금의 상승 시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미국 금리 인상 재료 소멸되자 금값 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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