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출마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받기 위해 적어도 1억 달러(1천162억 원)을 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 돈의 대부분이 경선이 초기에 치러지는 주(州)에서 지지표를 확보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한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선거운동에 10억 달러까지도 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상관없다. 나는 1년에 4억 달러를 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는 실제 선거자금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일단 공화당 대선주자로 지명되기만 한다면, 그다음에는 공화당 차원의 선거자금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내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공화당 전체가 달려들어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내가 내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여름 선거광고에 1천500만 달러(174억 원)을 쓸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케이블TV 방송들이 자신에 대한 보도를 집중해 '전국적인 공짜 광고'를 해줬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자금 하한선으로 언급한 1억 달러는 대선주자가 스스로 조달한 선거자금 규모로는 역대 최고액입니다.
1992년 대선에 도전했던 '부자 후보' 로스 페로는 6천300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트럼프, 공화당 경선에 1억달러 쓸 의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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