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달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영국인을 드론으로 공격해 사살한 것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미국 정보기관이 IS의 통신 암호를 해독해 정보를 제공해준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GCHQ가 지난달 드론 공격의 목표물인 영국인 IS 대원 레야드 칸(21)과 주나이드 후세인(21)의 움직임을 뒤쫓기 위해 스마트폰 암호 메신저 앱인 '슈어스팟'(Surespot)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S의 신입회원 모집책과 대원들은 내부 통신과 외국인 대원 모집에 슈어스팟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믿어왔다.
한 IS 대원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밀정보요원이 슈어스팟을 통해 보낸 '포이즌 링크'(poison link)를 후세인이 클릭한 직후 드론의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영국 버밍엄 출신의 후세인은 영국과 미국에 대한 IS의 해킹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암호 메신저 가운데 슈어스팟을 사용해왔다.
IS 무장대원과 동조 세력은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슈어스팟이 해킹되자 보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영국 정보기관인 GCHQ와 M15, M16은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 북쪽에서 차량 이동 중 사살된 레야드 칸에 대한 드론 공격 결정을 둘러싼 적법성 논란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드론 공격으로 칸과 함께 숨진 영국인 IS 대원은 그의 사촌인 루훌 아민(26)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정보기관은 드론 공격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법정으로 비화되면 암호 메신저 앱을 해킹한 내역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영국, 정보기관 도청 덕에 자국민 IS 대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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