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예방법이 발표돼 양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양봉농가가 참여하는 연구모임인 '토종벌지킴이'는 오늘(1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년여간의 연구 끝에 낭충봉아부패병의 예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2008년 국내 첫 발생 이후 2010년 전국을 휩쓸어 토종벌의 98%를 폐사시켰습니다.
토종벌지킴이에 따르면 낭충봉아부패병은 명나방 애벌레와 수중다리좀벌에 의해 전염됩니다.
주요 발생 시기는 분봉 준비 시기인 4월과 고온다습한 7월입니다.
토종벌지킴이가 개발한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특허등록한 해충 방지벌통을 이용해 부화한 명나방 애벌레를 미리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이 벌통을 이용하면 0.7㎜ 크기의 명나방 애벌레를 토종벌 애벌레(3.8㎜ 이상)와 분리해 퇴치할 수 있다는 게 토종벌지킴이의 설명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전염 위험시기에 건강한 우수 여왕벌로 교체해 바이러스 숙주인 애벌레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김대립 토종벌지킴이 현장교수는 "실험에 참여한 70여개 농가 중 90% 이상이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낭충봉아부패병의 전염성이 워낙 강해 내 벌을 살리려면 이웃 벌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널리 전파돼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토종벌 휩쓸던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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