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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이고 지갑 슬쩍' 선의를 불의로 갚은 40대

'수면제 먹이고 지갑 슬쩍' 선의를 불의로 갚은 40대
평소 호의를 베풀어준 지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60대 남성에게 약물을 먹여 잠들게 한 후 현금과 카드를 훔쳐간 혐의 등으로 43살 김 모 씨와 49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중랑구 상봉동 화상 경마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넣은 율무차를 66살 남 모 씨에게 먹이고 나서 남씨가 잠들자 주머니와 지갑에서 현금 100만원과 카드 등을 꺼내 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씨의 카드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자신들의 통장으로 1천여만원을 이체했습니다.

김씨는 5년 전 광주의 한 경마장에서 알게 된 남씨와 연락하며 지내다가 남씨가 "전세자금을 통장에 넣어놨다"고 얘기하자 선배 김씨와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들은 불면증이 있다며 개인 내과에서 처방전을 발급받아 졸피뎀 세 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씨는 "김씨가 이전에도 200만원을 훔쳤다가 수개월 후 붙잡혀 처벌받았지만 용서하고 계속 만나왔다"며 "평소 김씨 사정이 어려운 듯해 돈과 쌀을 주는 등 여러모로 도와줬는데 또 이러니 너무 괘씸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과에서는 약을 까다롭게 처방하는데 내과에서는 '잠이 안 온다'고 하면 수면제를 좀 더 쉽게 처방해준다"며 "이렇게 손에 넣은 약물을 먹이고 돈을 훔치는 수법의 범죄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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