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세'에서 '위기의 여자'로 추락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콧대를 낮추고 있습니다.
그가 솔직한 사과와 인간적인 면모의 부각은 물론 새로운 정책 공약과 남편까지 동원하는 총력전에 나서면서 '10월 고비론'을 돌파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달라진 힐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나선 것입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동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실수였다. 그 일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이메일 사용은) 허가된 일"이었다며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처럼 클린턴 전 장관이 입장을 바꾼 것은 이메일 스캔들이 지지율 급락의 직접적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대선 풍향계' 중 한 곳인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게 뒤지는 등 사면초가에 몰린 것이 그의 자세 변화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스캔들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진실성이 부족하다', '거짓말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위기의 힐러리, 콧대 낮추고 정면돌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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