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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대탈출 시작일 뿐" 경고…유럽 곳곳서 충돌

<앵커>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난민 사태가 '엑소더스' 그러니까 대탈출의 시작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지대입니다.

헝가리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난민의 국경 통과를 막습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밀고 나오는 난민을 막지 못합니다.

난민들은 저지선을 뚫고 도로와 철길, 들판을 걸어 최종 목적지 서유럽으로 향합니다.

[난민 : 우리는 국경을 건너 우리가 원하는 나라로 가고 싶을 뿐입니다. 독일이 우리를 다 받아준다고 했는데, 왜 헝가리는 우리를 못 가게 합니까?]

그리스 섬들도 폭발 직전입니다.

2만 명 안팎의 난민이 있는 레스보스 섬에선 빨리 그리스 본토로 보내달라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지역 주민 : 난민이 망쳐놨어요. 코스섬, 로도스섬, 다 그래요. 관광객이 오지 않아요.]

그리스에서 세르비아로 가는 길목인 마케도니아에도 난민들이 3일 동안 머물 수 있는 통행증을 받기 위해 아우성입니다.

내전으로 시리아를 떠난 난민은 400만 명, 전쟁을 피해 터키나 레바논, 요르단에 머물던 이들은 내전이 길어지자 유럽행을 결심하고 있습니다.

[투스크/EU 상임의장 : 이번 여름, 난민 문제가 앞으로 몇 년간 유럽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난민의 진원지 중동, 아프리카의 내전을 끝내지 않으면 지금의 난민 유입 사태는 엑소더스의 시작일 뿐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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