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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좋아한 형제, 돌고래호 탔다가 참변 '망연자실'

낚시 좋아한 형제, 돌고래호 탔다가 참변 '망연자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뒤집힌 낚싯배 '돌고래호'(9.77t) 탑승객 가운데 형제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낚시 동호회인 '바다를 사랑하는 모임(바사모)' 회원인 심모(42)씨와 심씨의 동생(39)은 제주 추자도에서 월척을 잡아보자고 동호회원들과 함께 낚시를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현재 동생 심씨는 숨진 채 발견돼 해남 우석병원에 안치됐으며 형 심씨는 실종 상태다.

병원에 의료장비 납품 일을 하는 형과 제빵사인 동생에게 낚시는 인생의 낙이었다.

형제는 낚시 동호회에 함께 가입해 틈틈이 활동해왔다.

형 심씨는 낚시로 감성돔 2마리를 잡은 '인증샷'을 페이스북 대문사진으로 걸어놓을 정도였다.

이번 출조도 형이 동생에게 권유해 낚시를 떠났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지척에 거주하는 심씨 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우애가 깊었다는 것이 가족들의 말이다.

동생 심씨의 가족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살 터울인 형, 동생이었지만 서로 아껴주며 인생을 함께 사는 친구같은 형제였다"며 "이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형제의 사고 소식에 가족들은 오열했다.

동생 심씨 아내는 6일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가 배를 타고 추자도로 건너가면서도 믿기지 않는 남편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형 심씨네 가족은 현재 해남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바사모'의 낚시 동호회 밴드 모임에는 심씨 형제를 비롯한 사망자를 애도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번 출조에 앞서 성욱씨가 낚시 장비를 사러 들렀던 사하구 장호낚시 장호철 대표는 "형 심씨가 동생과 함께 추자도 출조를 간다며 가게에 와서 동생한테 전화해 필요한 게 없느냐고 묻더라"며 "2년 정도 알고 지냈는데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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