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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청탁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소환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문 의원에게 실제 청탁을 받고 처남을 취업시켜줬는지 그 대가로 얻은 게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1일) 오전 9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소환 직후 출석 사실이 공개돼 조 회장이 검찰에 나오는 모습은 취재진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 고교 선배인 문희상 의원의 부탁을 받고 문 의원의 처남을 미국의 컨테이너 수리 업체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 의원 처남은 그 업체에서 일하지 않았으면서도 지난 2012년까지 약 8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청탁을 받고 문 의원 처남을 취업시켜 줬는지 또 그 대가로 반대급부를 얻은 게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가 관계가 입증되면 문 의원에게는 제3자 뇌물 수수, 조 회장에게는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을 압수수색하고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 미국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조만간 문희상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참고인 신분인 만큼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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