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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 듯 일상인 듯…'제주에서 한 달 살기'

[SBS 뉴스토리]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왜?

2015년 여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짐을 꾸려 제주도로 향했다. 여름 방학동안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에서 방학을 보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제주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만 해도 하늘에 별 따기가 되었다.

운 좋게 올해 여름방학을 제주에서 보낼 수 있었던 가족들은 일찌감치 서둘러 지난해 겨울에 적당한 집을 예약해두었던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여행도 아닌, 그렇다고 이주도 아닌 '제주에서 한 달 살기'로 시한부 제주 살이에 들어간 사람들. 이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여행인 듯, 일상인 듯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제주시 구좌읍. 지난해 가을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둔 마당 넓은 전원주택에 3대가 모두 모였다. 세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성호 씨와 연희 씨 부부는 시부모와 친정부모까지 교대로 모셔와 올 여름 휴가를 그곳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왜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했을까? 대기업 입사 10년차인 성호 씨는 평소 오전 7시에 출근해 밤 11시가 되어야 집에 돌아오기 때문에 주말이 아니면 세 아들의 얼굴조차 보기 힘든 빡빡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에 장기 휴가를 내고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도 날마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성호 씨 가족의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제주도의 푸른 밤. 집 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흰 벽에 프로젝트 빔을 쏘아 만화영화를 감상하는 가족. 나진수 씨 가족이다. 오후엔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 수영장으로,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는 야외극장으로 변신하는 집 앞 마당이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터이자 캠핑장이 되었다.

진수 씨 가족은 일 년에 딱 한 달, 잠시 일상을 떠나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고의 여행이자 특별한 일상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했었다는 이 가족은 올해 또 다시 제주도를 찾았다.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자 제주도를 찾은 가족들의 이야기. '제주에서 한 달 살기'는 여행과 이주의 중간 형태로 새롭게 붐이 일고 있다.

'SBS 뉴스토리'에서는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아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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