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고니가 휩쓸고 지나간 일본 규슈지방에선 기록적인 강풍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92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고니가 상륙하자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휘몰아쳤습니다.
취재기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물고기도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신문배달원 : 바람에 안경이 날아가서, 오토바이를 탈 수가 없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강풍에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주택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취재 기자 : 지금, 지금 주택 외벽이 무너집니다. 이쪽으로도 날아오고 있습니다.]
전신주도 곳곳에서 쓰러지면서 92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시모노세키에 1시간에 12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규슈지방 18개 도시에 시간당 백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바람에 쓰러지고, 유리창 파편에 다치는 등 모두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객기 300여 편이 결항했고, 신칸센 운행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를 뒤집을 정도로 강한 돌풍을 동반했던 태풍 고니는 내일까지 일본 서부지역에 큰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올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는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는데, 규슈지방에는 지금까지 3개의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2004년 이후 11년 만의 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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