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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영업 첫날…북새통·주변 상인은 반발

현대백화점 판교점 영업 첫날…북새통·주변 상인은 반발
'수도권 최대 영업면적', '국내 최대 식품관'을 내세워 21일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무더위에 밀려드는 인파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판교점은 지하 6층∼지상 10층의 초대형 점포다.

연면적 23만7천35㎡, 영업면적 9만2천578㎡ 규모로 백화점, 영화관, 식품관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영업면적이 수도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식품관은 1만3천860㎡ 규모다.

정문 앞에서 오전 10시 열린 개점식 행사에 앞서 정문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백명이 찾아와 개점에 맞춰 정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밀려드는 인파로 개장한 지 채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 옆 사람이 하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혼잡했다.

점심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과 9층 식당가는 걷다가 다른 사람 어깨와 부딪힐 정도였다.

유모차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찾아온 20∼30대 엄마들은 매장 곳곳이 혼잡해 유모차 밀고 다니는게 쉽지 않다며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하 1층 식당가의 한 매장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한 주부는 "백화점 규모를 직접 보고 너무 놀랐다"며 "온 김에 맛있다고 알려진 빵 서너 개를 골랐는데 계산하는데 20분 넘게 걸린다"고 혀를 찼다.

비슷한 시각 9층 식당가 역시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남편과 문화센터 구경하고 식사하러 왔다는 교수 출신의 한 70대 여성은 "문화센터 그림 강좌에 관심이 있어 왔는데 시설이 쾌적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백화점이 생기면 소비자는 선택 폭이 커져 좋고 백화점 업계는 상생발전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결국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변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백화점을 찾으면서 주변 도로는 더 혼잡했다.

총 2천25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주차장(지하 2층∼지하 6층)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각 층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진·출입이 쉽지 않았다.

업무상 약속이 있어 백화점을 찾았다는 한 40대 직장인은 "12시 조금 넘어 주차장으로 들어왔는데 지하 6층에 가서야 차를 댔다"며 "주차하는데 20분이나 걸렸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개점 첫날인 이날 교통경찰관 6명과 모범운전자 10명이 인근 도로에서 혼잡 해소에 나섰으나 밀려드는 차량과 쇼핑객으로 말미암아 주변 도로는 좀처럼 지·정체가 풀리지 않았다.

한편 판교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반발해온 판교지역 상인들은 오후 3시 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보상 및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2차 집회를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집회를 했다.

판교지역 상인들은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외식업 진출로 주변 영세상인들이 목숨걸로 지켜온 골목상권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백화점이 문 연 첫날 점심시간에 주변 상인들 가게를 둘러봤는데 손님이 확 줄어 한두 테이블만 찼다"며 "시장흡입식 빨대수법으로 상권을 점령하는 것이 대기업 경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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