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젊은 작가 "한국문학 폐쇄성 심각…독자 무시해선 안 돼"

출판사 실천문학의 계간 문예지 '실천문학'이 가을호 특집으로 표절과 문학권력을 다뤘습니다.

특집 좌담에는 소설가 박민정·손아람·최정화, 시인 서효인, 문학평론가 이만영과 '실천문학' 편집위원 황인찬 등 젊은 문인 6명이 참여해 한국 문학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만영씨는 "이번 사건을 목도하면서 첫째로 신씨가 표절 문제에 연루된 것 자체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둘째로는 작가와 출판사 측의 대응 방식에서 당혹스러움을 느꼈다"며 "출판사 측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안의 문제성을 더 증폭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들은 젊은 작가들이 사태에 무관심했다는 지적에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손아람씨는 "벽에 대고 소리를 쳐봐야 뭐하겠나 하는 패배주의적인 자조에 가까웠다"고 설명했고 서효인씨는 "특정 작가가 표절했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특정 출판사의 비판까지 공개적으로 하자면 솔직히 부담스러운 지점도 없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문인들은 한국 '문단 권력'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된 등단 제도와 공모제 문학상 제도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손아람씨는 "현재 대한민국 거의 모든 작가 지망생은 작가가 되는 방법으로 공모전을 통과하는 것 외에 다른 방향의 길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모전과 문학상 제도를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만영 평론가는 "등단 절차를 다양화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라며 "나름의 문학적 내공을 가진 사람들을 초빙하는 등단 절차를 다양화한다면 문학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