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좋은 가수가 되려면 대마초를 피워야 한다. 한때 이런 이유로 많은 가수들이 대마초의 유혹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한 연예기획사 팀장이 10대 가수 지망생들에게 대마초를 피우라고 강요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은 연예기획사의 팀장급 트레이너 33살 정 모 씨는 지난해 걸그룹 가수가 되려는 여성 3명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여성들에게 대마초를 피워야 한다고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담당 경찰관 : 대마초를 흡연하게 되면 목소리도 트일 수 있고 아무래도 더 대범해지니까 춤 동작도 과감하게 나올 수 있다, 이렇게 회유를 많이 해서.]
3명 중 2명은 16살, 18살인 미성년자였습니다.
정 씨는 여성들이 대마초 피우는 걸 거부하면 그룹 교육 과정에서 따돌리고, 무대에 올리지도 않겠다고 윽박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수 지망생들은 강압에 못 이겨 연습실 화장실이나 차 안에서 여덟 차례 대마초를 피워야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이 항의하자 정 씨는 자수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국 LA에서 무기 밀매 갱단 활동을 하다 추방됐다는 23살 홍 모 씨도 구속기소 됐습니다.
홍 씨는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외국인들한테 필로폰을 공급받아 투약하고 지인들한테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