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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 이런 총통도…"전사한 형이 야스쿠니 있어 감격"

타이완의 대표적 친일 정치인인 리덩후이(92) 전 총통의 망언 때문에 중국과 타이완 정치권이 골치 아픕니다.

리 전 총통은 이달말 발간되는 '신 타이완의 주장'이라는 제목의 신간 서적에서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형과 함께 자원 입대해 일본병으로 활동했던 사실을 자랑스럽게 회고했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자신을 "일제 통치 시대에 교육을 받고 일본군 지원병이 된 타이완 청년"으로 소개한 뒤 "나라에 몸을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영광스럽게 사지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입대했다 전사한 형 리덩친이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혔습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형의 이름을 전사한 지 62년만에 야스쿠니신사에서 보게 됐다"며 "일본인들이 형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해 기리겠다고 한데 대해 대해 충심으로 감격했다"고 썼습니다.

리 전 총통의 형 리덩친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 해병으로 입대해 1944년 마닐라에서 전투중 사망했으며 일본 우익세력의 지원으로 리덩친의 야스쿠니신사 합사가 이뤄졌습니다.

리 전 총통은 2007년 6월 일본 방문 당시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한 바 있습니다.

리 전 총통은 장징궈 총통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타이완에서 성장한 본성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타이완 총통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장기계엄 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타이완 출신들을 대거 기용하고 총통 직선제를 도입하며 타이완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신 그는 철저한 친일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일제 시절 교토대 농림경제학과에 다니다 일본 육군 소위가 됐으며 창씨개명한 일본식 이름 이와사토 마사오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륙 수복이라는 이상 대신 타이완의 현실을 좇아 일본에 기운 리 전 총통의 노선에 반발해 당시 국민당내 보수세력이 대거 탈당했습니다.

급기야 리 전 총통이 퇴임한 후 독립주의자인 민주진보당의 천수이볜(진수편) 후보를 지지하자 국민당은 그를 축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에도 리 전 총통은 친일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리 전 총통은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댜오위타이(댜오위다오의 타이완식 명칭·일본명 센카쿠 열도)는 일본땅"이라며 "타이완은 과거 일본 통치를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잉주 현 총통은 리 전 총통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국가 주권과 국민감정을 훼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언론도 그를 '매국노'라고 지칭하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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