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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미국 영화관에서 총격사건을 모두 8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왜 극장에서 이렇게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걸까요?
총기소지가 합법인 미국이지만 극장은 소지품 검색이 거의 없는데다 무장을 한 경비요원을 극장 안에서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어두운데다 영화가 시작되면 옆 사람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깜깜해집니다. 특별한 목표나 대상이 없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기엔 그만큼 좋은 조건인 것입니다.
여기에 자극적인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면 우발적으로 총을 쏠 수 있도록 부추길 소지도 충분합니다. 최근에 일어난 미국 극장의 총기난사 사건이 대부분 특별한 동기가 없는 이른바 ‘묻지마식 살인 사건’이란 점에서 사회불만자나 정신 이상자들에게 극장은 가장 쉽고 편한 목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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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25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5%기 가방을 철저히 조사해 총기류를 걸러야 한다고 답했고 34%는 출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야 하고 무장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내 5천여 개 극장 가운데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곳은 1%인 50개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설치한 곳도 대부분 지자체가 법적으로 금속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곳들입니다
극장측이 금속탐지기 설치를 주저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금속탐지기 한 대 가격은 5천 달러입니다. 하지만 운용비용이 훨씬 더 드는데요 미국 언론은 금속탐지기를 운용할 검색요원과 무장 경비요원을 고용하는데 극장이 1년에 극장 크기에 따라 적게는 2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극장측에서 이런 비용을 감수한다면 그만큼 극장 입장료도 올릴 수 밖에 없는데요 앞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전비용으로 입장료를 3달러 정도 올릴 때 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습니다. 금속탐지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그 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의사는 없다는 게 대다수 관객들의 생각인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관객들은 영화 한 편 보려고 줄 서고 소지품을 검색당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3명중 1명은 잇딴 총격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장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 출신의 한 보안전문가는 방송에 출연해 극장에서 안전하게 영화를 보기 위한 조언도 내놓았는데요, 먼저 극장에 가면 되도록 뒷 좌석에 앉으라고 했는데요 주변 좌석을 조망할 수 있고 비상구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는 이윱니다 그러면서 만약 극장에서 총성을 듣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할 지 3단계 행동방안이라면서 기본적인 요령도 제시했습니다.
- 먼저 할 수 있다면 도망가라
- 그렇지 않다면 조용히 휴대전화를 끄고 숨어라
- 용의자가 다가오면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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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총기규제 강화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미국 대통령까지 마음대로 못하는 전미총기협회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자치단체나 극장별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길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