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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L1∼L12까지?…베일에 싸인 'L 투자회사' 정체

*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한수진/사회자: 

롯데그룹 후계구도와 관련된 일명 왕자의 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매운동이 시작됐는가 하면 정치권과 행정당국에서도 롯데그룹에 대해 칼을 뽑아 드는 모양새인데요.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선생님 나와 계시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공정관리위원회가 칼을 들고 나섰어요. 칼을 뽑고 나섰는데 핵심은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분구조 파악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공정관리위원회가 어제 한국롯데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그리고 일본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는 광윤사 그리고 한국의 지주 회사격이죠.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격인 L투자자문. 이런 회사 등의 실체 파악에 나섰습니다. 일단 롯데그룹 측에 해외 계열사 관련 자료 20일까지 제출하라, 그 다음에 허위 제출이나 불성실할 때는 사법처리도 각오하라, 이렇게 경고의 목소리를 내렸고요. 공정위 자체적으로도 별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좀 더 이따가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정치권에서 지금 순환 출자 관련한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움직임도 보입니다. 당초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 막 떴을 때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됐는데 기존 해외 출자까지 고치려면 기업들 돈 너무 많이 든다고 해서 일종의 편의를 봐줬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기존 출자 부분도 함께 손을 볼 것도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L투자회사 여기는 뭡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현재 아마 청취자분들이나 언론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일본 롯데홀딩스 이야기입니다. 임시주총도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 여기서 열어지게 될 텐데요. 일본 롯데홀딩스도 베일에 싸여 있기는 하지만 광윤사라든가 우리사주라든가 기타 일본 자금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개요가 잡히기는 한데, 방금 말씀하신 L투자회사라는 곳은 그야말로 미스테리입니다. L투자회사가 왜 중요하느냐 하면 한국 롯데그룹만 보면 지주회사가 호텔롯데거든요. 호텔롯데는 일본에 있는 롯데홀딩스가 19% 정도 갖고 있고 L투자회사라는 곳이 무려 72%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롯데를 좌지우지하는 곳은 L투자회사라는 곳인데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여기가 핵심이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정체를 아무도 모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체를 아무도 몰라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L1, L2, L3, L12까지 있고 다른 회사에 가면 L13도 보이고 그럽니다. 한 언론에서는 L4인가요. 그 회사 있는 곳을 찾아가봤더니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집이었다, 이런 단독 보도도 나와 있었는데. 지금 시장에서는 L1, L2,  L12 이런 것들이 신격호 창업주의 차명 회사가 아니었는가, 모두가 다 신격호 회장 지분이 아닌가, 이런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말씀을 들어보면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가 호텔롯데고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L투자회사고 그런데 이 L투자회사는 신격호 회장의 차명 회사인 것 같고. 그러면 앞으로 왕자의 난에도 변수가 많겠는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정확한 지적인데요. 그래서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다 잡고 표도 잡고 노조까지도요 CEO뿐만 아니라 노조까지도 지지를 받았지만 만에 하나 신격호 창업 회장의 회사라면 L투자회사가. 마지막에 나는 신동빈 회장을 인정하지 못 하겠다 그러면서 L투자회사의 지분을 다른 친족 또는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한테 넘긴다면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L투자회사가 최대지주분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게 신동빈 회장도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많이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 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 재계 서열 5위 그룹인데 뭐가 이렇게 미스테리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면 말씀하셨지만 순환출자구조도 얽히고설키고 완전히 거미줄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공정위도 나선 것 같은데 그 동안에는 왜 이런 걸 파악하지 못했던 걸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러니까요. 저도 고민해봤고 금융위원회도 공정위원회뿐만 아니라 L투자회사에 대해서 너무 모르니까 이럴 수가 있을까 했는데 아마 이런 것 때문에 파악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가령 삼성전자나 KB국민은행에도 외국계 지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지분 하나하나의 주인이 누구냐, 어디에 있느냐, 파고들지는 않거든요. 신고만 하면 되니까. 아마 금융당국도 호텔롯데에 들어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투자회사를 일종의 그 정도 선까지만 파악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신고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문제가 삼성전자의 외국계 지분 많은 거하고 호텔롯데의 L투자회사가 최대주주인 건 다른 게 호텔롯데라는 회사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 아닙니까. 모든 걸 좌지우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주인이 바로 이렇게 외국계 회사인데다가 정체불명이라면 이 정도에 대해서는 좀 더 다른 고강도의 정보의 투명성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게 필요하고요. 그리고 이런 지적이 나오니까 당정이 이렇게 롯데그룹처럼 외국기업이 국내대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외국기업이 지주회사인 곳은 소유구조에 대해서도 엄격한 투명성을 요구하게 그렇게 좀 제도적으로 개선을 해야 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건 제도적 미비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는 왕자의 난이라는데 대외적으로 보면 아주 심각한 경영위기 국면 같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웃음) 글쎄요. 알고는 있겠죠.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요. 지금 보니까 새누리당 정부가 나섰어요. 새누리당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순환출자 부분까지도 고치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롯데그룹 돈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완전히 순환출자 그 자체 아닙니까. 이뿐만 아니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상호출자 규제를 해외 법인까지 확대하겠다. 그러니까 L투자회사나 일본 롯데홀딩스까지 올린 거고요. 국정감사 때 신동빈 회장 및 롯데그룹 일가를 증인채택하겠다 이렇게 나서고 있고, 소비자 불매운동 시작됐고. 어제는 소상공인연합회라고 작은 가게 사장님들 연합회 중에서 가장 센 곳인데 여기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탈출을 위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주가 급락해 있고요. 그 다음에 정말 중요한 게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 같은 경우는 올해로 소공동 면세점, 롯데월드 잠실 면세점 면허 끝나거든요. 이거 재승인 받아야 하는데 지금 이걸 과연 정부와 국민들이 이렇게 보고 있는데 재승인을 두 곳 다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우려도 있고. 게다가 롯데그룹은 제조업이 아닙니다. 물론 롯데케미칼 있긴 하지만 소비자 회사 아닙니까. 국민들이 마음 떠나면 한순간이거든요. 정말 치명적인 경제위기인데 내부에서는 이걸 의식하고 긴장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에서도 그렇게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느 나라 기업이냐. 일본 기업이냐, 아니다 한국기업이다, 하는 순간 일본에서는. 그런데 요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주가 오른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거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방금 말씀드린 면세점 부분인데요. 호텔롯데 같은 경우에는 숙박 이런 것보다 면세점 매출이 거의 80% 정도 되거든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올해로 사업부 끝나니까 9월 말 10월에는 우리 앞서 했던 면세점 대전을 또 치러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신세계하고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이 롯데그룹 같은 경우에 지금 이런 분위기가 되면 글쎄요. 최악의 경우는 두 곳 다 정부 관계자 입장도 단호하니까 그러면 신세계 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그동안 준비 많이 해왔었고 우리도 이번에 핵심을 따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세계하고 현대백화점 주가가 상대적으로 올랐는데 시장이 이렇게 먼저 발 빠른 것 같네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면세점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이런 분위기라면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전체적으로 재벌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커져서요. 특사 문제, 물 건너 갔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게 그저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힘들어 했었고 재계에서도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요. 그런데 어제 나온 얘기로는 법무부가 초안. 최근 마련한 사면 대상 광복절 특사 초안에 최태원 SK회장,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원 회장 같은 경우에는 2013년 1월에 징역 4년 선고 받고 지금 2년 7개월째 수감 중이고요. 김승현 한화회장은 집행유예로 나왔지만 어쨌든 집행유예 기간 아니겠습니까. 5년이거든요. 그 부분에 사면인데. 초안이고요. 이번 주말 거쳐서 월요일쯤에는 본격적으로 사면 심사 위원회를 열고 청와대에 마지막으로 들어갈 명단을 뽑게 되는데. 지금 이런 초안에 이럼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하고 김승현 회장이 포함됐다는 것은 광복절 특사에 이 두 명은 포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법무부가 마련한 초안에는 최태원 SK회장, 김승현 한화회장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최종안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초안. 초안에는 한화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정치권은 없는 걸로 아직까지는. 그런데 어떻습니까. 지금 롯데 왕자의 난 정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이쯤에서 형제끼리 화해하면 안 될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저도 그런 바람들 많이 이야기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나눠 갖고 친족이니까. 왜냐하면 지금 외적으로 롯데그룹의 위기 아닙니까. 친족의 싸움 때문에 정말 수 십 만의 임직원이 있는 회사가 흔들리게 되는데 그런데 이쪽 상황에 정통한 분들 그리고 재계 은퇴하신 분들 또 언론의 대선배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면 절대, 절대 화해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들 안타까운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일각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표 대결하면 깔끔하게 끝날 것이다, 라고 보도 나오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주총은 언제 열릴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주총은 칼자루를 신동빈 회장이 쥐고 있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런 분위기라면 열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더 핵심은 주총을 해서 판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끝이 아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주총에서 승리한 측이 있고 패배한 측이 있을 거 아닙니까. 패배한 측은 또 하나의 법적 소송 문제. 지금 이슈가 되고 있지 않지만 신격호 창업주의 건강문제를 가지고 또 법정소송을 갈 것 같고요. 법정소송에서 서로 비리 아닌 비리를 하나씩 하나씩 올리면서 그런 거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이게 돈이 뭔지 우리 생각에서는 적당히 하고 형제끼리 유통 나눠 갖고 식음료 나눠 갖고 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아마 이 안에 있으면 회사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익에 더 몰입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빨리 화해하기를 바래보지만 글쎄요.  

▷ 한수진/사회자: 

쉽지 않을 것 같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법원까지 가지 않을까.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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