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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죽어야만 들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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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세계일보를 통해 공개된 여군 A중사 어머니의 진정서를 토대로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제 딸은 여군 중사입니다. 힘든 길을 가는 것이 마음 아팠지만, 당당하게 군대생활을 하는 딸을 보며 저는 자랑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을 한 지 7년이 된 작년 8월 13일, 부사관 회식을 다녀온 딸의 얼굴이 좋지 않았습니다. 

네, 성추행이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상관이 허벅지를 만지며 술을 따르라고 강요를 했답니다. 제 딸아이는 바로 허벅지에서 손을 치우고 자리를 피하려 했습니다. 위계질서가 뚜렷한 곳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 하나도 큰 용기를 필요로 했겠지요. 하지만 상관이 계속 붙잡고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며 아이를 곤란하게 했답니다. 결국 제 딸아이는 그 자리에서 울며 제발 그만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그날 바로 국방헬프콜에 도움을 청했답니다. 4개월 동안 6번이나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작년 12월, 딸은 국방헬프콜에 "내가 죽어야지만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냐"며 다시 전화를 걸었답니다. 그제서야 국방헬프콜은 헌병대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그 상사는 계속 부인했고, 군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빽도 없고 힘도 없는 부모를 만나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로 딸아이가 죽어야만 풀리는 일입니까?"

※딸아이가 성추행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다못한 어머니가 육군본부 민원실에 낸 진정서의 내용입니다.

여군 A중사의 어머니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인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서 딸의 뜻을 꺾지 못했는데 이제는 후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여군 A중사는 무혐의 처분에 대해 억울해하며 군 법원에 재정 신청을 해 현재 법원에서 심리를 하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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