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격리자를 죄인 취급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오늘(29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경기도 메르스 대응 평가 및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자가격리 경험자 A(여)씨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보건소 직원인 A씨는 메르스 양성환자와 접촉해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자택에서 격리됐습니다.
A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엄마가 자가격리자라는 사실 때문에)왕따를 당할까 봐 자가격리 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냈다"며 "아무래도 보건소에서 일하다 보니 주변에서 자가격리자 정보를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이들을 죄인취급 하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과 아이들이 밖에 나갈 때만 마스크를 쓰고 잠깐 거실에 나갔고 대부분을 방 안에서 혼자 지냈다. 격리자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인데 지나치게 경계하는 듯한 시선이 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80대 노모가 메르스 완치자라는 한 50대 여성은 "어머니가 치료를 받고 지금은 다 나으셨지만, 확진 받은 뒤 치료 과정에서 느꼈던 불안감 등으로 인해 지금도 밤잠을 설치신다"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 차 하시며 힘들어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현재 어머니가 평택의 한 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는데, 도에서 메르스 완치자들을 위한 심리치료를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앞두고 지난 70여 일 간의 메르스 대응과정을 돌아보고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자가격리 동안 죄인 취급당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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