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멕시코에서 95개 기업을 거느리면서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의 보고서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구스만이 거느린 그룹에서 14개 기업은 멕시코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거나 사업권 승인을 받는 등 최근까지 버젓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스만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광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 각국의 288개 기업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것으로 미국 재무부는 파악했습니다.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조직원은 전체 기업 가운데 25개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스만의 근거지인 북서부 시날로아 주의 주도 쿨리칸에 있는 '누에바 인더스트리나 데 가나데로스'라는 기업은 연방정부 수자원청으로부터 3건의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중부 도시 과달라하라 인근에 있는 연방교도소를 처음 탈옥한 뒤 작년 2월 검거됐는데도 같은 해 중반까지 그가 운영하는 기업은 아무런 제재도 없이 정상적인 활동을 해왔다고 OFAC는 밝혔습니다.
미국은 구스만이 거느린 기업이 연간 올리는 매출이 최소한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구스만은 부동산 사업에도 손을 대 시날로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멕시코 연방검찰이 조직범죄에 관련해 수사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구스만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습니다.
2009년 세계 701위의 부자였던 그는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1천153위까지 내려갔다고 엘 우니베르살은 전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연방경찰과 치안군을 대거 동원해 시날로아 일대를 포함한 국경 지대 등에 검문검색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95개 기업 운영…연매출 3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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