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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악재 만난 신흥국 '환율대란'…통화가치 15년래 최저치

중국 증시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신흥국 통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호주와 캐나다, 노르웨이 등 원자재 부국의 통화가치는 지난 2개월 사이 10%나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했습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가 일제히 10여 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대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신흥국 통화기치를 보여주는 JP모건 신흥국통화지수는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1999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의 감속이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달러로 몰려드는 모습입니다.

달러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실효 환율은 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아시아 외환위기 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1998년 8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랜드화는 약 13년, 브라질의 레알화는 약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헤알화는 올해 22%, 콜롬비아 페소는 17%나 급락했습니다.

원자재 수출국은 아니지만 터키 리라화도 15% 이상 떨어졌습니다.

시리아에서의 난민 유입과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무력 충돌 등 정치적 불안이 커진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무너진 것은 신흥 자원보유국 통화의 하락을 부추긴 직접적 요인입니다.

6월 하순의 급락 후 진정됐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틀 동안 10% 이상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6월 12일 전고점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한 상태입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국 이코노미스트는 FT를 통해 "신흥국에는 일부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급격한 통화 약세는 이들 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변했음을 반영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흥국에 속하지는 않지만 중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호주 달러화도 약 6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 달러화는 지난 5월14일 이후 달러화에 대해 10%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캐나다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는 각각 8.1%, 9.8% 폭락했습니다.

세 통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경제가 더욱 침체하면 자원 수요가 약해진다는 관측에 따라 국제 상품 시황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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