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당국이 최근 교과서 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학생들과 일부 지자체가 '친 중국 성향'의 내용이 수록됐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고교생 200여 명은 어제(23일) 오후 타이베이의 교육부 청사 앞에서 새 교과 과정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학생들은 교육부 청사 점거를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학생들은 시위에서 새 역사, 사회 교과서에 중국과 타이완을 '하나의 중국'으로 보는 등 친중국 성향의 내용이 대폭 강화됐다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교육부 청사 점거를 시도하던 수십 명의 학생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학생들이 연행되자 일부 인권단체와 동료 학생들이 교육부 청사에서 경찰의 물리적 진압을 규탄하고 연행 학생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야당 출신이 시장을 맡은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일부 지자체도 새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해 교과 과정 개편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 정부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발 속에서도 타이완 교육부는 수정 교과서를 다음 달부터 배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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