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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악재 속 국내서 '조용한' 휴가 보낼 듯

올여름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은 특별한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채 평소와 다름 없이 국내에서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스 사태 등 여파로 인한 내수 부진과 엔저·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휴가를 제대로 즐길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여름에도 재활치료를 받으며 병원에서 지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 자택 등으로 옮기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VIP실로 옮겼습니다.

지난달 초 이 회장이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되자 당시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건강이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이 돼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앙으로 지목됐을 때도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해 짐을 덜게 되면서 향후 사업 재편과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하며 휴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기아차 전 사업장이 문을 닫는 다음 달 8월 3~7일에 맞춰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정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 기간 별다른 계획 없이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침체가 우려되고 원고·엔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올해 사업목표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휴가 동안 한남동 자택에서 독서와 경영구상을 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은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경영인들과 국내외 석학들을 만나 경제와 경영 이슈들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이후에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경영 복귀 이후 주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별도 휴가보다는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평소 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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