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권력 비리 사건 '이용호 게이트'로 널리 알려진 이용호 전 G&G 회장이 경남 김해상공회의소 신용협동조합의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불법 대출받은 돈을 세탁하고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한 혐의로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5개월 동안 52살 김 모 씨가 김해상공회의소 신협에서 불법 대출받은 돈 가운데 90억 원을 세탁하고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모 창업투자사의 법인자금 30억 원을 횡령해 개인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이 전 회장은 범죄 사실이 탄로 나 환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차명계좌에 돈을 수차례 입출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했습니다.
이러한 이 전 회장의 범행은 그가 지분 50%를 투자했지만 제 3자를 대표로 앉힌 창업투자사의 회삿돈을 개인 빚 갚는데 사용하다 이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치인과 검찰총장 동생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인 이 전 회장은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01년 구속기소돼 5년 6개월을 복역했으며, 이후 수차례 금융 범죄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번에 이 전 회장과 손잡은 대출사기범 김 씨는 지난 2월 김해상의 신협 간부에게 뇌물을 주고 수백억 원을 대출받았다가 창원지검 특수부에 적발돼 구속기소됐습니다.
김 씨는 여러 차명계좌나 위조한 시중은행 지급보증서를 이용해 5백50억 원을 불법 대출했고, 부실화된 김해상공회의소 신협은 다른 신협에 합병돼 해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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