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해군 시설 두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해병 4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는 쿠웨이트 출신의 중산층 이민가정에서 자란 청년이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말한 바로는 용의자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걸프 전쟁이 발발한 뒤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채터누가 근교 힉슨에서 성장했습니다.
그의 지인들은 압둘라지즈가 평범한 가정의 전형적인 미국 소년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레드뱅크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여성은 "친절하고 재미있는 아이였다"며 "(범인이) 그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압둘라지즈의 부모가 엄격했고 아이들은 예의 바르고 친절했다며, 그 집 여자들은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다녔지만 압둘라지즈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전형적인 미국 아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채터누가 테네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2012년 졸업했으며 지난 4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이달 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내 이름은 국가안보 경보를 일으키는데, 너희 이름은 어떠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기자회견에서 압둘라지즈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제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가 대테러센터도 압둘라지즈의 범행이 테러 조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압둘라지즈는 지난 13일 블로그에 '이번 생은 짧고 쓰다', '무슬림은 신에게 복종할 기회를 지나쳐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블로그에는 희생이나 지하드(성전)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급진주의나 위협의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SITE는 전했습니다.
FBI로부터 보고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복무하던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희생돼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美 해군시설 난사범은 중산층 무슬림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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