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39살 A씨는 지난 8일 황당한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충북 음성군의 한 금은방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187만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A씨는 얼마 뒤 불길한 생각이 들어 카드사에 전화해 결제 내용을 확인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신용카드를 분실했다고 생각해 곧바로 지갑을 열었고 신용카드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A씨의 복제 신용카드를 가진 남성은 충북 음성군의 한 금은방에서 187만원 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이어 인근 다른 금은방을 찾아 금품을 고른 뒤 값을 치르려 복제 신용카드를 건넸는데, 금은방 주인의 눈초리가 이상하자 신용카드를 놔둔 채 이 남성은 달아났습니다.
금은방 주인은 "신용카드를 결제하자 카드사에서 연락이 와 범행을 눈치챘다"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검은 모자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170∼175㎝ 키에 건장한 체격이었다. 음성 사람이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수사에 착수한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비슷한 내용의 신고를 잇따라 접수했습니다.
지난 4∼5일 경기 안산시와 강원 원주시의 한 금은방에서 한 남성이 복제 신용카드로 각각 200여만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 2명 역시 신용카드를 분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음성, 안산, 원주의 금은방에서 결제된 복제 신용카드 영수증에 똑같이 서명된 '조수민'이라는 가명을 토대로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신용카드 감쪽 복제…"내 카드 정보 이렇게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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