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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원 꾀어 대포통장 개설한 일당 첫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들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대포통장으로 유통한 러시아 교포 33살 A 모 씨와 한국인 36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러시아 선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로 달아난 주범 30살 이 모 씨와 다른 러시아 선원들을 수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유학파로 러시아어에 능통한 이 씨는 지난 2월 A 씨와 함께 부산 초량동 텍사스촌의 주점에서 러시아 선원 20명에게 접근했습니다.

이 씨 등은 사업에 필요하니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넘겨주면 20~35만 원을 주겠다고 꼬드겼고 선원들은 돈벌이라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통장을 개설해 넘겨줬습니다.

이 씨는 이 통장 20개를 지인에게 1천 3백만 원을 받고 처분했고 이 지인은 1천 7백만 원에 또다시 통장을 넘겼습니다.

수사 끝에 경찰은 대포통장 20개와 연결된 체크카드,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와 1회용 비밀번호 발생기 등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러시아어에 능통한 이 씨가 러시아 선원들이 국내 사정에 밝지 않고 또 국내 체류 기간이 짧아 나중에 발각돼도 수사기관이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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