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의 추적을 피해 역주행을 하며 6km를 달아난 운전자가 결국 시민의 협조로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 운전자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사거리입니다.
순찰차 옆 차로에 흰색 승용차가 멈춰 섭니다.
순찰차를 의식하는 듯한 운전자의 모습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재빨리 차적조회를 해보니 수배 중인 대포차였습니다.
경찰이 정차 방송을 하자 승용차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문제우/경기 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 순경 : 동료 경찰관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는데 그대로 달아나버린 거죠. 동료 경찰관을 태우고 가면 늦겠다 싶어서 바로 쫓아갔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빠르게 달린 승용차는 신호도 무시하고 도망치더니 급기야 중앙선을 넘어 아찔한 역주행까지 합니다.
15분 동안 6km 넘게 이어진 도주는 용감한 시민이 차로 길을 가로막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그 시민이 정차하지 않았으면, 그 무법 차량이 지속적으로 주행하며 인명피해나 다른 사고를 낼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승용차를 버리고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뒤쫓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55살 장 모 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뺑소니 등으로 물어야 할 벌금 860만 원을 못내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장 씨를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경기 안산상록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