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나 가족들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집단 시위를 벌일 정도인데, 정부가 의료진 폭행 엄벌 방침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 기사내용 >
의사와 말다툼을 벌이던 환자 가족들이 한꺼번에 의사에게 달려들어 무차별 폭행을 가합니다.
수술대에 누워 있던 환자가 벌떡 일어나 집도의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합니다.
[의사 : 자주 맞습니다. 문진도 위험해요. 그때는 의사 가운을 못 입어요. 가운만 보면 때리거든요.]
지난해에는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고 흉기로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매년 2만여 건의 의료진 폭행 사건이 일어나는 중국에서는 의료진의 96%가 각종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의사들이 신변 보호를 요구하는 집단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의사들의 안전을 보호하라! 칼로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법으로 다스려라!]
중국에서 의료진 폭행이 빈번한 이유는 엄청난 인구 탓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의사들이 과로에 시달리다 보니 의료사고도 잦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중국 정부가 의료진에 대한 폭행에 대해 최고 징역 7년형의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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