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이 극심하던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농민들은 약비라며 한시름 놓았는데요, 반면 영서 지역에는 적은 양의 비만 내려 해갈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바싹 타들어 가던 대지에 시원하게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메말랐던 논바닥에 물이 고이면서 농부의 입가에도 미소가 되살아났습니다.
[김동열/농민 : 이번 비가 아주 약 비야. (약 비요?) 예, 약비. 엊저녁에 비가 와서 너무 좋아가지고 잠을 못 잤어요. (밤에요?) 예.]
고랭지 채소밭도 흠뻑 젖었습니다.
어린 배추는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밤낮으로 물과의 전쟁을 벌였던 농민들은 비로소 한시름을 덜었습니다.
[김시갑/배추재배 농민 : 10일 정도 더 가물었다면 아마 살아남을 작물이 없었을 거예요. 다행히 이번에 이렇게 비가 많이 와가지고 ... 단비가 아니라 금비 수준.]
강원 강릉과 삼척, 동해에는 호우 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오늘(26일) 하루에만 100밀리미터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식수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17일부터 계속됐던 속초시의 제한 급수가 9일 만에 완전히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강원 영서 지역에는 해갈에 턱없이 부족한 20밀리미터 안팎의 비만 내렸습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도 고작 3cm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남기순/강원 정선군 임계면 : 이런 비의 양 가지고는 우리 식수가 해결됐다고 볼 수가 없고요. 한 3~4일 정도 이렇게 와야지만.]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에나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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