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무너진 지붕과 벽을 발판 삼아 곡예에 가까운 몸동작을 선보이는 이들은 가자지구 유일의 파쿠르팀입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팔레스타인 젊은이로 구성됐습니다.
[압달라 알카사브/가자지구 파쿠르팀 : 파쿠르를 할 때면 자유를 느낍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기분입니다.]
50일간 교전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가자지구의 재건은 더디기만 합니다.
만 2천 명이 여전히 집 없이 지내고 실업률은 45%에 달합니다.
전기는 하루 6시간만 들어오고 도시의 물은 90%가 마실 수 없는 상탭니다.
가자지구 파쿠르팀은 이런 폐허에서 다시 일어서는 '자유와 도전'을 상징합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황폐화된 환경을 좌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무대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2012년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불타는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파쿠르를 선보인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압달라 알카사브/가자지구 파쿠르팀 : 가자지구의 열악한 상황에도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정신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가자에 한 번 와 보세요.]
지난해 가자사태에서 이스라엘은 5만 번의 폭격을 쏟아부었습니다.
피난시설과 유엔학교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해 가자주민 2천140명이 희생됐습니다.
희생자의 3분의 1이 어린이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민간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6천 발이 넘는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습니다.
유엔은 가자사태를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게서 전쟁 범죄에 대한 혐의와 증거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리 맥고완/유엔 가자분쟁 조사위원장 : 설득력 있는 증거에 따르면 적어도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공격하라고 이스라엘군에 지시한 고위층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상대의 공격과 테러에 맞선 방어 행위였다며 국제사회의 압박에 개의치 않는 반응입니다.
양측이 무력행위를 중단할 뜻을 접지 않으면서 가자지구는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를 화약고의 운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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