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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성추행범 1.5㎞ 택시 추격전 끝에 붙잡은 용감한 시민

[포토] 성추행범 1.5㎞ 택시 추격전 끝에 붙잡은 용감한 시민
한 시민이 심야에 여성을 성추행하는 범인과 한바탕 격투를 벌이고 1.5㎞ 택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았습니다.

주인공은 손용석(25) 씨.

손 씨는 지난 19일 0시20분 부산 북구의 한 거리를 걷던 중에 "도와달라"는 여성의 절박한 비명을 들었습니다.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200m가량 따라다니며 신체를 만지고 반항하는 여성을 거칠게 넘어뜨리는 등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손 씨가 고함치자 범인은 달아났고, 30m를 쫓아간 손 씨는 범인과 한바탕 격투를 벌였습니다.

손 씨의 팔과 다리가 긁히고 오른쪽 발목이 접질릴 정도의 격렬한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쉽사리 제압되지 않았고 택시를 타고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손 씨도 포기하지 않고 뒤이어 오는 택시에 올라 추격하기 시작했고, 1.5㎞를 갔을 때쯤 범인이 탄 택시가 잠시 정차한 틈에 덮쳐 결국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범인이 성 모(30)씨임을 확인하고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손 씨에게 오늘(22일) 범인 검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과 소정의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습니다.

김성훈 북부경찰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은 의인"이라고 손씨를 칭찬하면서 "각박한 시대에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도와달라는 외침에 용기가 생겼을 뿐이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겸손해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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