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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다이어트 중?…신소재 적용

<앵커>

자동차를 만드는 대표적인 소재 하면 역시 철로 만든 강판이죠. 그런데 이 상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마그네슘 같은 가벼운 금속이 자동차 소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자동차의 신형 쏘렌토는 지붕 소재가 특별합니다.

겉보기엔 다른 부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 부분은 일반 강판이 아닌 탄소섬유로 만든 겁니다.

탄소섬유는 우주선이나 항공기에 사용되는 첨단소재로, 강철보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슈퍼카 소재로 쓰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연 10만 대 이상 대량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된 건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김영석/기아자동차 영업기획팀장 : 기존의 스틸 타입 프레임에 대비해서 중량이 50% 이상 더 가벼워졌고 안전성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르쉐의 스포츠카 911 타르가 4 GTS는 차체 무게를 이전 모델보다 10% 줄였습니다.

비결은 지붕 소재로 쓰인 마그네슘 판재.

이 마그네슘 판재는 르노삼성 SM7 노바의 뒷좌석,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 지붕에도 적용됐습니다.

BMW와 벤츠, 재규어 같은 외국 차 업체들은 일부 고급 차종의 차체 대부분을 아예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 강판보다 2~3배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뒤지지 않는 신소재들입니다.

업체들이 이렇게 너도나도 자동차에 신소재를 적용하는 건 차를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연료를 가지고 멀리 가야 됩니다. 그만큼 연료를 절약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같은 배출가스도 덜 나온다는 거.]

이렇게 신소재가 빠르게 기존 강판을 대체하고 있지만, 문제는 신소재 가격이 기존 강판보다 보통 두세 배 비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가격을 낮추면서도 안전도를 보장해주는 재료를 찾는 게 자동차 업체들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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