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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병원 내 메르스 감염 지속 발생…종료 선언 시점 어려울 듯"

대담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 한수진/사회자:

숫자가 줄기는 했지만 메르스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첫 환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 메르스 환자는 154명이 됐는데요. 40대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는 등 3명이 숨져서 사망자도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한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동찬 기자 어서 오십시오.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연일 기자들도 너무 힘들겠네요. 그런데 메르스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메르스 1번 환자가 5월 7일 날 우리나라에 입국했죠. 그러니까 지난달 5월 7일이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첫 날이 될 수 있겠고. 그 분이 5월 11일 날 증상이 발현됐습니다. 증상이 발현될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니까 국내 처음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게 5월 11일이라고 보면 되겠죠. 이 분이 5월 20일 날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그리고 어제 6월 16일 한 달이 조금 넘었죠. 현재 154명이 감염됐고요. 확진을 받았고 사망자가 19명입니다.

그리고 첫날 격리대상자를 보면요. 지난달 21일 5월 21일 기준으로 64명이었는데 어제는 5,50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누적 격리 대상자 해제된 분들까지 합하면 만 명이 넘었습니다. 격리대상자가 64명에서 만 명이 넘었다는 건, 이 숫자만 가지고도 초기 방역이 실패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첫날 500명, 첫날 1천 명 정도를 감시했다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거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어쨌든 보건당국의 관리는 여전히 허점투성이인데요. 최근에도 감염자들이 감염된 줄 모르고 KTX 탔고요. 지하철도 탔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이 민원인도 만났고요. 지역 사회 곳곳을 돌아다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과 병원 내 대규모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죠.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분명히 우리 방역 당국의 대응은 실패했고 여전히 허점투성이인데 그러면 사회에 막 확산돼야 하는데 그게 잘 나타나지 않아요. 이제 분명한 예가 슈퍼전파자라고 하는 14번째 환자의 동선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14번째 환자가 폐렴 증세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평택굿모닝 병원에 있었고요. 여기서 3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가 27일 날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사흘간 머물렀죠. 이때 여기에서 75명이 추가 환자가 감염됐는데 그런데 유독 시외버스 여기에서만 상황이 달랐어요. 그 전에도 환자가 발생했고.

▷ 한수진/사회자:

3명 나왔었고.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그 이후에도 나왔는데

▷ 한수진/사회자:

75명 나왔는데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여기서 시외버스라는 건 밀폐된 공간이죠. 여기서 최대 한 시간 이상 함께 탄 사람들이 있는데 이 승객, 같이 탔던 승객 6명은 2주 동안 아무 증상이 없었고요. 지금 격리 해제됐거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한수진/사회자:

병원으로 나와서는 별일이 없었네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네. 전문가들은 그렇거든요.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을 좋아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병원에 무슨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나올 만큼이요. 그리고 지난 31일이었죠. 박원순 시장 기자회견. 박원순 시장 때문에 알게 된 건데 이때 메르스 환자가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하면서 1,500명이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이 분들도 최대 잠복기 모두 지났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한 명도 감염 사례는 없었고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네. 방역은 뚫렸지만 이상하게도, 운이 좋게도 아직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결국 이렇게 우리 국내 상황을 보더라도 앞으로의 메르스 환자의 확산 방향은 또 다른 대규모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느냐, 여기에 달려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죠. 우리 방역이 잘 했다는 게 아니고요. 어제 보건당국이 전국 병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환자 면회를 제한하고요. 만약 허용할 경우에는 그래도 환자 병문안 하겠다고 하면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 다 적어놓고 당국에 보고해라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병원을 차단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보건당국도 판단하고 있는 거죠. 현재 병원 상황을 보면요. 평택성모병원 그리고 동탄성심병원은 종료됐습니다. 잠복기가.

▷ 한수진/사회자:

격리 해제됐고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네. 조금 남아있는 게 삼성서울병원 24일까지 남아 있고요. 창원SK병원도 역시 24일. 부산좋은강한병원이 26일까지 이렇게 남아 있는데 그리고 8개 병원이 쭉쭉 24일, 25일 남아 있는데. 아무튼 병원 상황을 24일 26일 이렇게까지 기다려봐야겠지만 이 동안에 대규모 발생만 안 난다면 한풀 꺾일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거든요. 오늘 아침에 세계보건기구가 우리나라 메르스 상황을 한 걸 봤더니요. 역시 지난 5월 31일을 기준으로 확실히 한풀 꺾였습니다. 점점 12, 13, 14에서 환자가 자연 발생 양상이 패턴을 보였거든요.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우리나라가 과연 병원 내이긴 하지만 감염경로를 완벽하게 차단했느냐, 알고 있느냐. 그렇게 안 보이죠. 그럴 경우에는 예측되지 못한 병원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12년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거기도 지역사회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6월 달만 해도 20명 넘게 환자가 발생했고 8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 지역사회에는 발생하지 않지만 자칫 병원 내에서 지속적으로 소규모이긴 하지만 발생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생겼고요. 만약 이럴 경우에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메르스 종료 시점, 종료를 선언할 시점 찾기가 어려워 보여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보건 당국은 애초에 6월 12일이었죠. 더 이상 삼성서울병원에서는 환자가 나오지 않을 거다, 라고 했는데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이건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삼성병원에 마지막 14번 환자가 머물렀던 기간이 29일이거든요. 여기에 최대잠복기 14일을 더한 게 6월 12일이 나오는데 그런데 6월 13일에도 삼성 환자 발표됐고, 14일 15일 연속해서 삼성환자 발표됐는데 그건 확정 날짜 기준이고요. 만약 6월 14일 날 확진 받은 환자라도 그 사람의 증상이 6월 5일 날 시작됐다 그러면 그건 6월 12일 이전에 발생한 환자로 보는 게 맞거든요.

지금까지는 전부 6월 12일 이전에 증상이 생긴 사람이라서 6월 12일 잠복기가 끝난 다음에 환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보기는 힘들고요. 딱 한 명 있습니다. 6월 13일 날 증상이 시작된 걸로 본인은 이야기해요. 열이. 그러면 이 사람은 최대잠복기 2주 뒤에 증상이 생긴 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그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그 전에도 몸이 조금 안 좋았다 이런 얘기를 해서 그건 조금 더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잠복기를 벗어난 사례가 많지는 않다. 그 전에 잠복기 이내에 증상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137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이었는데 이 환자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면서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그 분이 격리대상자 아니었고 비정규직이었다는 거 사실입니다. 무슨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에 격리 대상이 안 됐다 이런 보도가 많았었는데요. 저는 어제 알았습니다. 어제 연락을 받아서 그 분 놓친 거, 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거 정말 잘못했고 통탄할 일인데 그 분이 비정규직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이렇게 해명하더라고요. 제가 그 기사를 봤더니 권덕철 중앙 메르스 대책 총괄 관장이 그 얘기를 했어요. 이 분이 왜 놓쳤느냐 했더니 비정규직이라서 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 해서 정부 보건당국 핵심 관계자가 얘기한 거니까요. 그런데 확인해 봤더니 그 분이 잘못 말씀하신 것 같아요. 실제로 격리 대상에 포함됐던 8,400명 중에는 천 명이 넘는 비정규직분들이 계셨어요.

▷ 한수진/사회자:

포함이 돼 있었군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네. 그러니까 비정규직 정규직 다 관리가 됐었는데 하필 우리가 놓친 삼성병원이 놓친 사람 중에 비정규직이 있던 거죠. 삼성병원이 분명 허점이 있었는데 비정규직이라서 허점이었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메르스 환자 154명 나이를 보면 어떤가요? 40대 사망자까지 나왔잖아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어제 첫 40대 사망자가 나왔죠. 총 154명의 나이를 살펴보면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31명이고요. 그리고 40대 28명, 30대 20명, 그리고 20대 이하도 8명이다 되죠. 젊은 층에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그리고 불안정한 16명 가운데도 저희가 알고 있는 것만 취재된 것 만해도 5명이 30~40대이거든요.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게 강한 전파력을 보였던 14번 환자와 16번째 환자도 35살, 40살. 젊었던 특징이 있거든요. 젊은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견딜 저항력이 강한 대신 한번 감염되면 강한 전파자가 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기침할 때 침방울이 퍼지는 거리가 길고요.

그리고 활동성이 좋으니까 만나는 사람이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삼성병원에서 14번 환자가 75명 감염 시켰고요.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많은 환자를 발생시켰던 16번 환자 역시 젊은데요. 그런데 왜 그럼 우리나라에서 젊은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느냐, 이거 잘 모르는데 미국 CDC 미국질병관리통제센터가 주목한 게 한국에 유독 많은 결핵에 주목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결핵 세계 1위 국가죠. 1,400명이 잠복인데.

▷ 한수진/사회자:

아직도 그렇다면서요?

▶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결핵군은 잠복돼 있으면 다른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고 증세가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흡연 여부도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동찬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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