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남중학교가 별관 뒷산에 서식하는 백로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따르면 급식실과 도서실, 음악실, 과학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 별관(3층 규모) 뒤쪽 산에 수백 마리의 백로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나 지나는 행인들은 소나무 숲에서 떼를 지어 날개짓을 하거나 수백마리가 하늘에서 펼치는 군무에 탄성을 지르지만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사정이 다르다.
한마디로 깃털과 악취로 죽을 맛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올봄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 수백 마리의 백로가 서식하고 있다"며 "백로떼가 배설하는 분뇨와 부화 도중 죽은 새끼, 알 껍데기 냄새로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은 급식 종사자들입니다.
이들은 하루에 1천여 명에게 급식을 하기 위해 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백로 깃털 등이 날아들 것을 우려해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기천 교장은 "급식실은 열기로 가득한데 조리원들이 배설물 냄새 등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고, 수업에도 막대한 지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로떼가 병균을 옮기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학교 측이 뾰족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별관 뒷산은 인근 청주교육대 소유여서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도 이런 내용의 민원을 접하고 현장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학부모들은 고육지책으로 뒷산 소나무를 간벌, 백로들의 서식지를 축소해줄 것을 청주시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명물 백로떼 수백 마리 불어나니 고역…'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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