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공항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 보안 검색이 아주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폭발물과 총기반입을 시도하는 모의시험 결과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발을 벗고 전신 엑스레이 검색대까지 거쳐야 하는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
국내선이라도 최소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나가야 안심입니다.
9.11테러의 아픈 경험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공항과 항공기는 안전한 것일까?
[美 국토안보부 요원 : 폭탄 모형에 이렇게 뇌관도 넣어서 (공항 반입을) 시도해보죠.]
미국 정부 요원이 모의 폭탄 벨트를 허리에 감고 검색대 통과를 시도해봤습니다.
경보음이 울리며 별도의 몸수색까지 받았지만, 폭탄은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뉴욕 등 미국 10대 공항에서 진행된 총 70번의 모의시험에서 적발된 것은 단 3번,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공항 보안을 책임지는 TSA, 미국교통안전청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한 미국 방송사의 고발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공항 보안에 매년 9조 원의 세금을 쏟아부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스/美 카토 연구소 : 과거의 실수에서 배운 것이 없고 쓸모없는 업무와 장비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어요.]
미국 공항 직원들이 매년 수천 장의 신분증을 분실하고도 분실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1일, TSA의 수장인 카어웨이 국장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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