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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민공 자녀 4명 '생활고 음독자살' 파장

중국에서 농민공 자녀 4명이 생활고에 못 이겨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일 전망이다.

1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께(현지시간)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 치싱관(七星關)구 톈칸(田坎)향의 한 가정에서 어린이 4명이 한꺼번에 음독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장(張) 모씨의 1남3녀 자녀들로 맏이인 아들은 13세, 막내인 딸은 5세다.

숨진 어린이들의 큰아버지는 "사고 당일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이들이 자살한 것 같다는 전갈을 받고 집에 가보니 4명 모두 쓰러져 있었다"며 "입 주변에 구토물이 있고 비어 있는 농약병도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4남매는 어머니가 3년 전 가출한데다 아버지 장씨마저 올해 초 돈을 벌러 외지로 나가는 바람에 자신들만 집에 남았다.

이들 남매는 생활비가 없어 최근 학교를 그만뒀으며 마당에 심어놓은 옥수수가 열리면 식량으로 먹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싱관구 정부 관계자는 "아버지가 광둥(廣東)지역으로 일을 하러 간 것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거주지를 몰라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농민공이 많아지면서 어른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어 점점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고 가정의 구조가 변하고 있지만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게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가정 발전실태 조사보고를 통해 부모와 자식 2대가 함께 거주하는 '핵심 가정'이 전체의 60%를 넘지만, 가족 일부는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가고 노인과 아동이 집에 남아있는 '유동 가정'도 20%에 근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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