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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현실감 없다던 영화 '감기', 메르스로 재조명

요즘 김성수 감독의 영화 <감기> 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온 지 2년이 지났는데도 포털에서 영화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고 VOD 판매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더 놀라운 건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혹평을 받았던 이 영화가 네티즌 평점마저 올라가고 있단 점입니다.

물론 지금의 메르스 사태가 영화 속에서와 같은 참사로 이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영화의 리얼리티가 새삼 점수를 얻기 시작한 이유는 적어도 정부의 어이없는 대응 방식만큼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깨달음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심석태 기자와 하현종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정부의 병원 명단 공개,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약속했던 시간도 못 맞췄죠.

공지된 대로 일요일 오전 10시에 맞춰 방송사들은 일제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속보 체제로 돌렸는데 발표문 작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핑계로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미루더니 결국,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은 11시가 되어서야 발표를 했습니다.

여기에 명단은 군데군데 빠지고 뒤바뀌어 있질 않나 일국의 장관이 무려 3명씩이나 검토했는데도 '여의도구' 같은 한심한 실수마저 떡하니 나왔습니다.

다급한 와중에도 병원 공개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임은 잊지 않고 강조하더니 정작 중·고등학생도 알만한 결정적인 오류는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발표 직전까지 이들이 머리를 맞대며 주의를 집중한 대상이 도대체 뭐였길래 이런 부주의 맹시가 발생했을까요?

국민들은 사소한 실수에서 거대한 무능을 발견합니다.

정부가 위기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매뉴얼부터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칼럼] 병원 공개도 우왕좌왕…위기 대응 매뉴얼 재점검해야

▶ [취재파일] '여의도구'와 참을수 없는 정부의 한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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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보면 믿고 먹을만한 음식이 하나도 없단 생각이 들곤 하죠.

주로 비판하고 주의를 주는 기사가 많아서인데요, 이번엔 오히려 걱정거리 하나를 덜어주는 소식입니다.

시원한 생맥주의 계절이죠?

"내가 마시는 생맥주 과연 깨끗할까?"하는 의문 조기호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풀어봤습니다.

오비맥주나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같은 주류 제조사들은 생맥주를 내보낼 때 '케그'라고 불리는 저장 용기를 사용합니다.

1m 정도 높이에 지름은 30cm 정도 되는 원통형으로 20ℓ쯤 들어갑니다.

호프집이나 식당들은 이걸 공급받아 생맥주를 뽑아낸 뒤 다시 빈 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는데요, 겉을 보면 먼지도 끼어 있고 때도 묻어 있어서 안쪽은 어떨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생맥주는 여러 유기물이 섞여 있는 음료라 고여 있으면 상하게 마련이고, 또 청소하지 않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번 이 몸통을 반으로 갈라서 내부의 청결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케그 중에서 일부러 정말 오래된 걸 찾아냈는데요, 자그마치 18년 동안 숱하게 생맥주를 품어온 1997년에 만들어진 케그로 골랐습니다.

한 15분쯤 '지잉' 하며 톱날이 오가자 마침내 가운데가 두 동강 나며 속을 훤히 드러냈는데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멀쩡했습니다.

재질인 스테인리스강이 녹도 슬지 않고 약품에도 부식하지 않는다는 사전적 설명 그대로였던 겁니다.

이에 더해 주류 제조사들은 한 번 쓰였던 케그는 꼭 특수 장비로 세척까지 한다고 했고, 어떤 한 제조사는 한발 더 나아가 기자가 한 것처럼 자기들도 똑같이 속을 열어봤다고도 전했습니다.

다소 엉뚱하긴 했지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에서 비롯된 이 실험은 '이상 무' 우려할 필요 없다는 결론으로 끝났는데요, 조 기자는 생맥주 케그보다 더한 장갑차라도 절단할 각오가 돼 있다며 언제든지 궁금하거나 찜찜한 게 있으면 문의해 달라고 남겼습니다.

▶ [취재파일] 생맥주 담긴 통 내부 잘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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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은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개막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 축제 하나를 놓고도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해외, 특히 유럽에서는 동성 결혼도 합법화된 나라가 많은데요, 올여름 미국에서도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할지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역사적인 심의가 진행 중입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프랑스 등 이미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가운데, 지난달 아일랜드는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25년간 아일랜드에서 치러진 투표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는데, 전체 투표자의 62%가 동성 결혼에 찬성한 겁니다.

그렇지만 세계 최대의 다인종 국가인 미국은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이 매우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을 맡은 대법관 9명도 주심을 제외하고는 보수 4명과 진보 4명으로 정확하게 나뉘어 있는데요, 지난 4월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던 첫 심리에서 보수적 성향의 대법관들은 역사적 관점에서 결혼이란 이성 간의 결합이란 시각을 밝혔고,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들은 결혼은 인간의 기본권이며 이 권리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심인 존 로버츠 대법관은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성이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면 여성은 왜 여성과 결혼할 수 없는가, 이건 성차별 아닌가?" 라고 물은 겁니다.

오랜 기간 뜨거운 감자처럼 건드리기 어려웠던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이번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찬반 논쟁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달 말이면 그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파일] '동성 결혼' 허용…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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